휠체어에선 안 닿는 '키오스크'...대구 장애인들, 맥도날드·투썸 등 국가인권위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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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선 안 닿는 '키오스크'...대구 장애인들, 맥도날드·투썸 등 국가인권위에 진정
정준민 기자 입력 2026.04.10 17:10
높은 키오스크에 손 뻗어도 안 닿고
공간 부족해 휠체어 발판 못 들어가
프랜차이즈 매장 14곳에 41건 진정
"키오스크 장애인 접근권 개선해야"
롯데리아 "권고는 하지만 강제 못해"
대구시 "공공기관 수요·현황 조사 중"

노지성(31)씨가 대구 중구 한 카페에서 키오스크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2026.4.10)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 노지성(31)씨는 지난 3월 19일 베스킨라빈스 대구 다사역점을 찾아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려 했다. 하지만 키오스크(Kiosk.터치스크린 형태 무인 정보 단말기)가 움푹 들어간 벽 안에 있어 손이 닿지 않아 함께 간 활동지원사의 도움으로 겨우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써브웨이 대구 다사역점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려 했지만, 이곳에서도 사정은 같았다. 장애인용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사회적 약자들이 물품 사용에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 키오스크'가 없어 메뉴 주문 자체가 불가능했다.
노씨는 10일 "키오스크를 활용해 주문하기 위해서는 동행하는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누구나 알 만큼 유명한 기업들인데도, 이들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이 컸다"고 하소연헀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18주년 맞이 집단진정 및 지역사회 제언 기자회견'(2026.4.10.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앞)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같은 날 써브웨이 대구 다사역점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려 했지만, 이곳에서도 사정은 같았다. 장애인용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사회적 약자들이 물품 사용에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 키오스크'가 없어 메뉴 주문 자체가 불가능했다.
노씨는 10일 "키오스크를 활용해 주문하기 위해서는 동행하는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누구나 알 만큼 유명한 기업들인데도, 이들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이 컸다"고 하소연헀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18주년 맞이 집단진정 및 지역사회 제언 기자회견'(2026.4.10.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앞)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대구지역 장애인단체가 맥도날드, 배스킨라빈스 등 무인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장애인들의 무인
정보 단말기 접근권을 개선하라"고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에 집단진정을 냈다.
420장애인차별철페대구투쟁연대, 대구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는 1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은 프랜차이즈 업체에 있는 키오스크와 무인 시스템 등
420장애인차별철페대구투쟁연대, 대구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는 1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들은 프랜차이즈 업체에 있는 키오스크와 무인 시스템 등
편의시설 기기 사용을 제약받고 있다"며 "차별 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3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간 장애인들이 프랜차이즈 매장에 있는 시설물을 이용하거나 접근할 때 발생한 차별 사례들을 모았다. 그 결과 41건이 접수됐다. 진정 대상은 투썸플레이스, 베스킨라빈스, 롯데리아,
이들은 지난 3월 3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간 장애인들이 프랜차이즈 매장에 있는 시설물을 이용하거나 접근할 때 발생한 차별 사례들을 모았다. 그 결과 41건이 접수됐다. 진정 대상은 투썸플레이스, 베스킨라빈스, 롯데리아,
맥도날드, 이디야커피 등 14곳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라",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는 실질적 차별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2026.4.10)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사례를 보면 키오스크 높이가 너무 높아 상단에 있는 메뉴를 주문하지 못하거나, 키오스크 아래 여유 공간이 부족해 휠체어 발판이 들어가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했다는 것들이다. 이와 함께 "매장 출입구 높이 차이로 매장 자체를 이용하지 못했다", "출입구 진입 경사로 각도가 높아 매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정부는 장애인 키오스크 접근권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28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기존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을 의무화했다. 다만 50㎡ 미만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소상공인은 적용을 제외했다.
장애인단체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는 키오스크 아래 공간이 좁아 휠체어가 들어가지 않고, 모든 화면에 손이 닿지 않아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없으며, 베리어 프리 키오스크는 설치조차 돼 있지 않았다"며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닌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자 배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키오스크와 무인 시스템은 은행 ATM과 탑승권, 각종 서류 발급을 넘어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 속에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장애인의 접근권을 고려하지 않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이민호 대구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 활동가가 발언 중이다.(2026.4.10)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정부는 장애인 키오스크 접근권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28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했다. 기존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을 의무화했다. 다만 50㎡ 미만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소상공인은 적용을 제외했다.
장애인단체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는 키오스크 아래 공간이 좁아 휠체어가 들어가지 않고, 모든 화면에 손이 닿지 않아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없으며, 베리어 프리 키오스크는 설치조차 돼 있지 않았다"며 "이는 단순한 불편이 아닌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자 배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키오스크와 무인 시스템은 은행 ATM과 탑승권, 각종 서류 발급을 넘어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 속에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장애인의 접근권을 고려하지 않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이민호 대구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 활동가가 발언 중이다.(2026.4.10)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이민호 대구15771330장애인차별상담전화네트워크 활동가는 "키오스크 상단에 있는 메뉴들을 주문할 수 없어 아래에 있는 메뉴만 먹어야 하고, 키오스크에 휠체어 발판이 들어가지 않아 손이 닿지 않는다"며 "기술 발전과 함께 장애인들의 차별도 다른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가맹점들에 대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경우 가맹사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강제로 장애인용 키오스크를 도입할 수는 없다"며 "가맹법상 문제가 될 수 있어 매장에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일정 수준의 매출 이하 가맹점인 경우 (장애인용 키오스크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장애인들이 매장을 이용할 때 불편한 것은 이해하지만, 직원 호출이나 매대 주문 등 다른 방법들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 예산 반영이나 지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는 않다"면서 "공공기관에서부터 설치해 나가기 위해 수요·현황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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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는 "가맹점들에 대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의 경우 가맹사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강제로 장애인용 키오스크를 도입할 수는 없다"며 "가맹법상 문제가 될 수 있어 매장에 권고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일정 수준의 매출 이하 가맹점인 경우 (장애인용 키오스크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장애인들이 매장을 이용할 때 불편한 것은 이해하지만, 직원 호출이나 매대 주문 등 다른 방법들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 예산 반영이나 지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는 않다"면서 "공공기관에서부터 설치해 나가기 위해 수요·현황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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